귀에서 이명 / 소리 나서 병원 다녀온 후기
증상
- 한쪽 귀에서 소리가 난다.
- 평상시에는 안 나다가 귀로 신경을 집중(?)하면 동굴 안에서 울리는 소리 남.
증상을 좀 더 자세히 표현해보자면, 바깥에서 바람 강할 때 바람맞으면 나는 소리.
동굴처럼 입구 좁아지는 곳에서 바람이 들어오면서 나는 소리.
사실 병원에서 증상을 말하라고 하니 표현할 말이 생각이 안 나서 '동굴에서 울리는 소리', '바스락거리는 소리' 정도로만 표현함.
비슷한 증상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귀지가 고막 가까이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했다. 사실 나도 이런 증상이 신경 쓰인 지 몇 주 정도 된 것 같은데, 귀지가 너무 안쪽에 있어서 그런가 보다. 하고 크게 생각 안 했다.
평소 씻고 나서 면봉으로 귀 입구 쪽 수분 정도만 닦아주는 편이라서 귀 청소를 자주 해주는 건 아닌데, 면봉 사용하면 오히려 귀지가 안으로 깊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그것 때문 일지도 모르겠다.
그래서 귀지 청소할 겸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는데, 내 양쪽 귀는 깨끗했다. 고막을 막고 있는 귀지 따위 없었다.
그래서 따로 추가적인 청력검사를 했다.
이비인후과 추가 검사
- 의자 하나 들어가는 좁은 공간에 들어가서 헤드폰 끼고 소리가 날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된다.
- 아주 작은 소리라도 누르라고 했다.
- 진짜 열심히 초집중해서 누르긴 했다. 그런데 문제는 마스크를 끼고 들어가서 인지 숨 쉴 때마다 내 숨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귀에서 나는 소리를 몇 번 놓치기도 했다. (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변명중...ㅜㅜ)
- 나중에 양쪽 다 끝나고 한번 더 할 때, 마스크 벗고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그냥 문 열고 테스트했다.
검사 결과
- 귀 신경이 다른 사람보다 안 좋다고 했다. <-- 이거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 나는데, 청력이 다른 사람 평균보다 안 좋아졌다는 말.
- 처음 진료할 때 증상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하길래, "3개월 정도 된 것 같다"라고 했는데,
- 의사 선생님은 3개월이면 치료해서 나아지는 시기는 지났다고 하심. (헉!!)
사실 신경 쓰인 건 몇 주 정도 된 것 같은데, 정확한 시기가 기억 안 남.;;
- 정밀 검사해도 딱히 치료방법은 없다고 그냥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하는데, 사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.
그냥 귀지 파러 왔다가 의외의 증상을 듣고 좀 충격에 빠진 상태.
큰 소리 나는 곳에서 일하느냐.
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냐.
최근에 어지럽지는 않았냐.
등을 물어봤다.
그리고 약을 지어주심. 우선 약을 먹고 나중에 더 심해지거나 하면 다시 오라고 하고 병원 진료는 끝났다.

5일분 처방약 받아왔는데, 약국에서 푹 쉬고, 잠 푹 자고, 술이나 커피 마시지 말라고 한다.
커피는 아마 카페인 때문에 수면장애 생길까 봐 그런 거겠지?
메네스에스정
[효능효과]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러움, 이명, 청력 소실
카나쿨린정
[효능효과] 뇌 및 말초의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여러 증상 개선
약사 샘이 약 주면서 설명해줬는데 다 까먹음. 뭐는 편안하게 해 주고, 어쩌고 한 것 같은데.
결론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잠 푹 자고 푹 쉬라는 것 같다.